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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서 새빌의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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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oring

<아서 새빌의 범죄> 2차 멘토링 현장

일시: 2018년 11월 5일(월) 10시 30분~13시
장소: 한국예술종합학교 본부동 3층
멘토: 장유정 연출

 

<아서 새빌의 범죄>는 1차 멘토링을 통해 기존 설정과 구성에서 변화를 준 후 실제 변화된 대본 중심으로 멘토링이 이루어졌다. 2차 멘토링은 전체 트리트먼트와 4장까지 완성된 대본을 토대로 했다. 2차 멘토링 대본에서 외형적인 가장 큰 변화는 아서 새빌, 시빌, 헤르빈켈코프, 레나만이 등장하는 4인극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내용적으로는 아서 새빌이 할리우드의 무명 배우가 아니라 무성영화의 스타로 설정했다. 무성영화 스타였던 아서 새빌은 유성영화의 등장으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인물로 무성영화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를 통해 소리를 듣지 못하는 점술가 레나와의 공감대를 높이고 서로에게 끌리는 이유라고 봤다. 유성영화 시대의 아서 새빌은 다시 한번 무성영화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이 자신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예언 ‘기다리는 소식이 올 겁니다’는 단순히 캐스팅이 아니라 그가 그토록 원하던 무성영화 제작이 가능해지는 상황으로 변한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마지막 예언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살인하게 될 겁니다’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부각했다. 그래서 약혼녀인 시빌을 죽이게 될 거라고 불안해하다가 레나를 죽이려고 하고 결국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였는지를 알게 되는 구조로 변경했다. 

 

 

김연미 작가는 4인극으로 전개하다 보니 상황을 말로만 전하게 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래서 헤르빈켈코프를 화자로 만들까 하는 고민을 했다고 한다. 장유정 멘토는 아서 새빌만 제외하고 다른 배역들이 중심 인물 이외에 다른 인물을 의상이나 조명 등의 도움을 받아 연기하거나 그림자극이나 인형극 등 연출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 무성영화 시대에서 유성영화 시대로의 변화인 만큼 이미지를 도와줄 수 있는 청각적인 방식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신을 버린 부모의 죽음이 아서 새빌에게 살인을 저지르게 하는 동기가 되어야 한다. 작가는 아서 새빌이 자신을 버린 부모님의 죽음에 그렇게 슬퍼할까,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게 될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부모가 어떤 말을 남기려고 했으나 전해지지 않았을 때 아서가 더 안타깝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드러냈다. 부모님이 어떤 이야기를 전하려고 했고 그것을 듣지 못했을 때의 궁금함이 자신을 버리고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부모의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 더 큰 감정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장유정 멘토는 “디테일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극 전체와 일관성 있게 진행되지 않으면 내용의 불순물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부모님의 전하지 못한 메시지라는 새로운 사건이 추가되면서 중심 이야기를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장유정 멘토는 아서 새빌이 두 번에 걸쳐 살인 시도를 하는 장면이 현재는 나뉘어 있는데 이를 합쳐서 한 곡으로 크게 만들어 보라고 제안했다. 작품의 템포도 빨라지고 이야기도 심플하게 정리되면서 행위 자체가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 작가 역시 전체적으로 분량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초반 작품의 설정을 보여주는 데까지 너무 긴 것이 아닌지 고민 중이라고 했는데 장유정 멘토는 분량 걱정하면서 할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보다 일단 써본 후에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작품에서 아서 새빌은 무언가에 취한 듯 레나를 살해한다. 그런데 결혼식 장면에서 그녀가 죽지 않았다는 반전이 일어나는데 장유정 멘토는 반전이라고 하더라도 나중에 그녀가 죽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작가는 설명을 해주면 반전이 약해지지 않을까 싶어 관객들의 상상에 맡기려 했다고 한다. 장유정 멘토는 그것이 오히려 관객들에게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작가가 그 장면에 책임을 쥐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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