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는 래퍼 박만수는 말기 암 환자인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강제로 낙향한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던 만수는 중요한 순간에 아버지가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야속하기만 하다. 한편, 사회에서 홀로 가장의 무게를 감당해야 했던 119 의무소방관 박정규는 전역을 4개월 앞두고 본서에 외곽 파출소로 근무지를 옮긴다. 그곳에서 무선 페이징(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119에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 수혜 대상자 박성만 씨와 그의 아들 만수를 알게 된다. 동갑내기 만수와 정규는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지만 무선 페이징을 통해 친구가 된다. 어느 날 무선 페이징 응급 신호를 받고 출동한 정규는 위독한 아버지를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만수와 마주한다. 과연 만수와 아버지에게는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창작진
작가 박민재
고려대학교 비교문학 석사과정
연극 <안녕 사서들>(2017), <안녕 파이어맨>(2016) 외
작곡가 공한식
상명대학교 뉴미디어음악대학원 석사과정
음악극 <낭떠러지의 착각>(2018), 연극 <종이인간>(2018), 영화 <화성 가는 길>(2018)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