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 open

Glocal Musical Live

뮤지컬 <오렌지 마들렌>

뮤지컬 <오렌지 마들렌>   소개 정보 팝업

TableWork

<오렌지 마들렌> 테이블 리딩 현장

 

일시: 2018년 9월 18일 10:30~12:30
장소: 콘텐츠코리아랩 10층 카카오상생센터
연출: 김현우
출연: 박서하, 박영수, 조풍래, 조지승

 

테이블 리딩 둘 째날 포문을 연 <오렌지 마들렌>은 1919년 파리 골목에 위치한 작은 베이커리 ‘르투르베’를 배경으로 그곳에서 파티시에로 즐겁게 일하고 있지만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찾고 싶어 하는 주인공 알베르틴과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 유명 잡지사 기자 로벤 사이의 숨겨진 과거를 파헤쳐가는 미스터리 로맨스 뮤지컬이다. 기존의 뮤지컬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베이커리라는 배경과 ‘오렌지 마들렌’이라는 중심 소재의 신선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 김지영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언급하며,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것을 후각을 통해 기억해 내는 ‘프루스트 효과’에서 소재를 착안하였음을 밝혔다.

 

 

그러나 <오렌지 마들렌>은 전반적인 개연성 부족과 스토리텔링 방식의 문제를 지적받았다. 김수영 교수는 극의 기본적인 설정인 배경, 장소, 시기, 인물의 직업이 꼭 현재와 같지 않더라도 이야기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 같다며 설정에서의 개연성이 떨어짐을 지적했다.

 

인물의 동기와 행동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더뮤지컬의 박병성 국장은 극의 중요한 열쇠인 오렌지 마들렌의 레시피를 경쟁사에서 그렇게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 초반부터 똑똑한 이미지로 그려지는 로빈이 레시피를 경쟁사에 넘겨주는 어리석은 선택을 너무나 쉽게 한다는 점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며 “캐릭터의 행동과 결정들이 매력적이지 않아 캐릭터들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설득력 있는 동기를 짜달라는 것이다. 삼산ENT 류제형 본부장 역시 “극에서 중요 전환점이 되는 장면들이 세밀하지 못하여 후반부로 갈수록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전환점의 감정들을 어떻게 끌고 갈지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작품의 힘이 생길 것이라는 조언했다.

 

 

‘미스테리 로맨스’인 <오렌지 마들렌>에서의 ‘미스터리’는 상당부분 인물들의 숨겨진 과거에 의존하고 있으나 그런 극의 구성에 비해 인물들의 전사는 대체로 미흡한 편이어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강병원 대표의 말처럼 체계적으로 구성되지 않은 반전과 전사들은 극의 서스펜스를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 김현우 연출은 “관객들에게 반전을 선사해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인물의 전사들이 캐릭터에 제대로 녹아있지 않다”고 지적했고, 박병성 국장과 류제형 본부장 역시 대사에 캐릭터를 자연스레 녹여낼 것과 인물이 선택하지 않을 사건은 버려서 인물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이전으로
facebook twitter kakaotalk clip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