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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렌지 마들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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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oring

<오렌지 마들렌> 2차 멘토링 현장

일시: 2018년 11월 9일(금) 11시~13시
장소: 대학로 타스 카페
멘토: 김현우 연출

 

<오렌지 마들렌>은 마들렌과 기억이라는 키워드로 파티시에 알베르틴이 기억을 잃게 된 사연이 밝혀지는 내용이다. 1차 수정 단계에서는 기본 설정을 과감하게 바꾸어 보았지만 무리가 있어 2차 수정에서는 초기의 설정을 유지하는 선에서 발전시키는 방향을 선택했다. <마이 버킷리스트>의 김현우 연출이 멘토로 참여했다. 

 

<오렌지 마들렌>은 빵집 루투르베의 월세를 올려달라는 요구에 가게를 빼야 하는 상황에서 잡지사의 로벤이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한다. 알베르틴은 거절하지만 가게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터뷰를 응해야 하는 상황, 인터뷰에 응하면서 알베르틴은 로벤과 가까워지는데, 알고 보니 로벤은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는 옛 애인이었다. 둘에게 또 다른 비극이 찾아오고 알베르틴은 전과 같은 결정을 내린다. 최초 대본과 가장 달라지는 지점은 마지막 알베르틴의 결정을 모호하게 했다는 것과 로벤과 알베르틴의 전사를 수정하고 레시피를 넘기는 인물을 로벤에서 빵집 주인 마리로 바꾸었다는 점이다. 

 

플롯은 간단하나 각 인물의 동기가 분명하지 않고 상황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현우 연출은 “이야기는 분명한데, 캐릭터 중심으로 플롯을 짤 필요가 있다. 이야기를 따라가면 클리셰로 빠질 수 있지만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 캐릭터”라며 등장인물을 좀 더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 것을 요구했다. 알베르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서 왜 기억을 지우려 했는지 작가만 알아서는 안 되고 대본 속에 드러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일 먼저 알베르틴에게 빵집 루투르베는 어떤 공간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알베르틴이 빵집에서는 밝은 성격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괴로워하고 외로워한다는 것을 가사로만 보여주어서는 관객이 알 수 없다. 이것을 상황이나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인물이 선명해진다고 했다. 알베르틴에게 루투르베가 얼마나 소중한 공간인지가 전제되어야 그녀가 이곳을 지키려는 동기가 명확해지고 드라마가 생기기 때문에 이 점을 명확히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로벤 역시 마찬가지다. 작가는 로벤이 다시 알베르틴 앞에 나타난 이유가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그들에게 얼마나 아픈 상처가 있었기에 오래 지난 후에 복수를 하러 나타났는지 동의하기 쉽지 않다며 복수보다는 그녀를 지켜준다거나 다른 이유를 찾아보는 것은 어떤지 제안했다. 이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길래 로벤은 복수를 하러 오고, 알베르틴은 기억을 지우는지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에 지금의 동기는 너무나 착하다고 했다. 

 

알베르틴이 로벤을 찾아가 다시 인터뷰를 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눈물로 설득하는데 그것이 과연 지금 작품의 알베르틴의 성격과 같은지 의문이고 인물의 매력이 없다며 다른 방법을 찾아볼 것을 권했다. 작가 역시 그런 지적을 많이 받아서 고민인데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그에 대한 변화 필요성에 동의했다. 

 

현재는 알베르틴과 로벤이 인터뷰를 하면서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설득력이 없는데 기억하진 못하지만 둘이 한때 연인이었음을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이를테면 그들의 데이트 장소가 예전 둘 사이의 추억의 장소였다거나 알베르틴의 취향을 너무 잘 알고 이해하는 로벤을 통해 갑작스럽게 마음이 끌리는 것도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알베르트의 인터뷰 역시 지금과 같은 내용보다는 그녀의 전사가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을 거라며 인터뷰를 적절하게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2시간에 걸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핵심 내용은 비슷했다. 현재는 인물들의 행동의 결과는 있는데 그에 대한 충분한 동기가 부족하다. 그러려면 인물이 좀 더 입체적이고 캐릭터가 구체적이어야 하고 보여지지 않는 전사도 충분히 구체적으로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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