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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서 새빌의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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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새빌의 범죄> 테이블 리딩 현장

 

일시: 2018년 9월 18일 13시 40분~15시 40분
장소: 콘텐츠 코리아랩 10층 카카오상생센터
연출: 김현우 
출연: 조풍래, 조지승, 김대곤, 허순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3 테이블 리딩 둘째 날 두 번째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을 각색한 <아서 새빌 범죄>였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원작을 금주법이 시작된 1920년대 미국으로 배경을 옮겼다. 세 번의 예언을 통해 운명이 바뀌는 아서 새의 이야기이다. 인물 관계와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왔다. 

 

삼산 ENT의 류제형 본부장은 갑부의 아들이며 떠돌이 이주민 레나로즈를 사랑하는 헤르빈켈코프의 인물 설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주인공 아서 새빌은 사랑보다 욕망이 강한 인물로 비춰진다. 그에 비해 헤르빈 켈코프는 레나 로즈를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한다. “인물 설정은 그렇지만 둘의 사랑의 양상이 대비되는 면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서 새빌 역을 맡은 조풍래 배우는 “아서 새빌은 사랑과 성공에서 사랑이 아닌 성공하고픈 욕망이 강한 사람인데 이런 점이 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물 대비나 구성은 이미 설정해 두었지만 그것이 극에서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레나 로즈 역시도 마찬가지다. 레나 역을 맡은 허순미 배우는 “아서 새빌이 결국 사랑하는 인물이 레나 로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했다. 김연미 작가는 시의원의 딸이자 부족함을 모르는 시빌 멀튼과 대비되도록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여인으로 레나 로즈를 설정했다고 했다. 그래서 이주민이고 말을 듣지를 못하는 장애를 주었던 것이다. 작가의 설명에도 레나 로즈에 대한 모호함은 해소되지 않았다. 레나 로즈가 진짜 예언자인지 아닌지, 그녀가 세 번째 카드를 아서 새빌에게 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또한 헤르빈 켈코프가 그녀를 돌봐주겠다는 매력적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아서 새빌은 레나 로즈를 언제부터 어떻게 사랑하는 건지 의문이 이어졌다. 더뮤지컬 박병성 국장은 “레나 로즈는 집시적인 느낌을 주는 면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했는데, 작가의 말을 들어보니 사회 계급적인 약자로 성공의 욕망을 지닌 것도 같은데 두 가지 설정이 모순되는 것 같다”고 했다. 

 

아서 새빌은 레나 로즈의 세 번의 예언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 운명인데,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김현우 연출은 두 번의 예언은 아서 새빌이 성공하게 된다는 것이지만 마지막 세 번째 예언은 가정법 ‘~하지 않으면 ~하게 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고 했다. 그러나 세 번째 예언을 실천하는 동기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살인 방법에서도 약을 아서 새빌의 주소가 찍힌 우편물로 보내는 등 범행이 드러날 미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박병성 국장 역시 “초고에 비해 아서 새빌이 살인할 동기를 더 부여했지만 이번 수정 원고도 살인에 감행하기까지의 갈등이 읽히지 않아 사이코패스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류제형 본부장도 역시“죽일 수 있는 데까지 감정을 끌어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살해 동기와 갈등을 더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서 새빌은 세 번째 예언을 믿고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살해하려고 시도한다. 김현우 연출은 “아서 새빌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죽여나가면서 아서 새빌이 사랑하는 여인이 레나 로즈였음을 깨닫게 하는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병성 국장이 레나 로즈가 어떤 때는 필담을 나누고 어떤 때는 말로 하는 데 왜 불편하게 필담을 하는지 의아했다고 하자, 작가는 “레나 로즈는 1920년대 무성영화를 통해 꿈을 꾸었던 이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무성 영화의 느낌을 작품에서 주고 싶었다”고 했다. 강병욱 대표는 “레나 로즈가 무성영화 시대의 배우로 설정해서 아서 새빌과 배우로서의 교감을 주는 설정도 고민”해달라고 했고, “네 명의 욕망이 서로 대비되면서 명확하게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조풍래 배우는 “마지막 카드의 예언이 사실은 그 예언이 아니었는데 레나 로즈가 돈 때문에 그런 말을 했다는 반전”의 마무리는 어떨지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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